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활발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4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에 따르면 요즘 4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4년 93만9천194대, 2013년 96만6천774대, 2011년 92만9천600대, 2016년 97만5천1대, 지난해 103만7천74대로 나타났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4년 14만573대, 2011년 15만7천181대, 중고차장기렌트 2012년 15만2천771대, 2014년 14만8천319대, 작년 13만1천655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9만3천320대의 수입차가 불어난 반면, 수입차는 8천738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최근 2년간 수입차 등록 수가 8만1천88대 불어나는 동안 국산차는 9만6천794대 늘어났을 뿐이다. 수입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10배에 가깝다.
특출나게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10대부터 70대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천78대 불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2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돈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직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